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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자재가 상승에도 수익성 견고...대우건설·DL 뒷걸음, HDC는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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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자재가 상승에도 수익성 견고...대우건설·DL 뒷걸음, HDC는 적자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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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국내 상위 상장 건설사들의 상반기 수익성이 엇갈렸다.

해외 건설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선방한 반면, 원가 상승의 영향이 큰 국내 주택 사업을 펼치는 건설사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은 올 상반기 매출이 6조3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4.8% 늘었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눈에 띄는 영업이익 증가는 해외 건설 현장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원화 약세 효과도 더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베트남 연짝 복합화력 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타나집(Tanajib) IPP' 열병합발전소 등 해외 사업장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역시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GS건설은 수처리 등 신사업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덕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대표 백정완)과 DL이앤씨(대표 마창민),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원자재 값 인상 직격탄을 맞았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1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의 매출이 고루 상승했지만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상승,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사 중단과 자회사 DL건설의 실적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3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원가 혁신 노력 결과도 가시화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에 발생한 광주 아이파크 재시공과 관련된 추가 손실액을 메우지 못하면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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