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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웰컴저축은행 '회전식정기예금·파킹통장' 줄줄이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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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웰컴저축은행 '회전식정기예금·파킹통장' 줄줄이 금리 인상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8.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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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파킹통장과 회전식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최대 연 4.35%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고, 웰컴저축은행도 자사 파킹통장 상품 금리를 연 3%로 인상했다. 

최근 고금리 시기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과 금리 혜택이 큰 회전식정기예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SBI저축은행은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최근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연 4.35%의 정기예금 특판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특판 금리는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 3.15%에 신한카드 우대금리 1.2%를 더해 최대 4.35%가 제공돼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가입금액은 최대 1000만 원이다. 

파킹통장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1억 원 이하 한도로 연 2.2%로 올렸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판 및 파킹통장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기존 대비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81%로 올렸다. 가입 후 12개월 주기로 약정이율이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으로, 가입 기간 내 금리가 오를 경우 상향 적용된다. 가입 기간은 24~60개월 중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가입 가능 금액은 10만 원 이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6월 자사 파킹통장인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상품의 금리를 기존 최대 연 2%에서 3%로 인상했다. 가입 조건도 기존에는 직장인만 가입 가능했지만 이 같은 조건을 없앴다. 최대 금리인 연 3% 이자는 최대 5000만 원까지만 적용되고, 5000만 원을 초과하면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도 지난 5월부터 파킹통장 상품인 'OK읏통장'의 최고 금리를 연 3%로 올렸다. 우대금리 요건은 다른 시중은행 앱에서 해당 계좌의 오픈뱅킹 동의를 하면 받을 수 있다.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기본 금리도 연 2.8% 수준이다. 다만 최고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액은 500만 원까지고, 500만 원을 넘기면 최고 연 1% 금리로 낮아진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스파킹통장' 상품을 통해 2억 원 한도로 300만 원 미만 예금 시 연 2.2%를 제공하며 300만 원 초과 시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JT저축은행도 파킹통장인 'JT점프업 저축예금'을 통해 우대 금리 조건과 한도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회전식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때까지 가입 시 적용된 금리가 유지되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3개월, 6개월, 1년 등 회전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돼 금리 인상기에 유리하다. 또한 시중은행과 달리 3년 기준 상품도 가입기간 12개월 이상만 유지할 경우 기존 금리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파킹통장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자신이 원할 때 돈을 넣고 빼도 일반 통장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금융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돈을 맡기려 하다 보니, 이처럼 돈을 단기운용할 수 있는 상품의 수요가 높아진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연달아 예금 금리를 올리자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예적금 잔액이 750조5658억 원으로 전달 대비 28조 원 증가하는 등 빠르게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의 대부분이 수신 상품인 저축은행들은 현재 전체 수신 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등 의존도가 높아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대형 저축은행을 위주로 이처럼 특판 상품을 내놓거나 파킹통장, 회전식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수신고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대금리차가 좁혀지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으나, 당장의 금리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 보니 저축은행들이 이를 감수하고 예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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