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절치부심' 두산에너빌리티, 에너지·원전 사업으로 재도약 발판
상태바
'절치부심' 두산에너빌리티, 에너지·원전 사업으로 재도약 발판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8.03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대표 박지원, 옛 두산중공업)가 에너지 부문 호황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더해 기존 주력 부문인 원전 사업까지 기지개를 켜면서 올해 초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졸업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6조83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가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증가한 5198억 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호실적은 에너지 부문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사업으로 국내외 대형 EPC(건설사가 설계부터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순항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친원전으로 기조가 전환되면서 원전 사업이 재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내 유일한 원전 기자재 제작 기업이다.

우선 신한울 3·4호기 건설 사업이 재개된다. 신한울 3·4호기는 지난 2017년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했지만 지난 정부 시절 탈원전 기조에 막혀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현 정부는 신한울 원전 건설 착공 시기를 오는 2024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원전 사업 공략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과 함께 '팀 코리아'를 결성해 올해 말 예정인 체코의 원전 입찰에 뛰어들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온핸드 프로젝트'(중동 해수담수화·복합화력 및 이집트 원전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온핸드 프로젝트’의 공사 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뉴스케일파워 초도 호기 주단조품 계약 및 제작 착수가 예상되고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의 국내 해상풍력시장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에너지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수주잔고는 14조2868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약 3년 치의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영 상황은 불투명했다. 지난 2020년 3월 두산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의 옛 사명)은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금 확보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손을 내밀었다. 채권단은 3조 원이라는 대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했다.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을 통해 올해 2월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했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산은과 수은 앞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지난 2020년 3월로부터 약 1년11개월 만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