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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한 달만에 수신액 1.1조 증가...카카오뱅크·토스뱅크 금리인상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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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한 달만에 수신액 1.1조 증가...카카오뱅크·토스뱅크 금리인상 주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8.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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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첫 빅스텝(0.5%p 상승)을 단행하면서 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와 토스뱅크(대표 홍민택) 만큼은 요지부동이다.

경쟁사인 케이뱅크(대표 서호성)가 지난 달 수신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며 한 달만에 수신잔액이 1조 원 넘게 순증하면서 두 은행도 금리인상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IPO 앞둔 케이뱅크 공격적 금리인상... 카뱅·토뱅은 잠잠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올렸고 14일에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2.1%로 인상했다. 여기에 연 3% 금리를 100일 간 제공하는 특판상품도 지난 달 선보였는데 출시 10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그 결과 7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전월 대비 약 1조1000억 원 증가한 13조3300억 원으로 급증하며 성과를 거뒀다. 

금융권은 케이뱅크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기반 확대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수신고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빅스텝 전후로 아직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빅스텝 이후 수신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은행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두 곳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20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 것이 마지막이었고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통장' 출시 이후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지난 6월 중순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을 선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수신 상품들이 과거에는 금리 경쟁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형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연이어 올리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뱅크 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시 정기 예·적금보다 높은 연 2% 금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케이뱅크 수시입출금 통장인 '플러스박스'가 금리를 연 2.1%로 올랐고 일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면서 금리 경쟁에서 열세에 놓였다. 

카카오뱅크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50%를 기록하고 있는데 상당수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3%대를 육박하고 있다. 경쟁사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연 3%, 금리가 가장 높은 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은 연 3.6%에 달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후 2~3주 내로 기준금리 인상분 만큼 수신상품 금리에 반영했지만 지난 달 빅스텝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빅스텝 직후, 특수·지방은행들도 빅스텝 이후 2주 내로 수신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바 있다. 

그 결과 7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은 32조6524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5274억 원 순감소했다. 월말 기준 수신잔액으로는 지난 5월 말 33조3797억 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상품이 다양한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은 대부분 단일 상품이라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바로 올리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수신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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