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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우리카드, '페이앱' 통합 경쟁...서비스 지연·먹통 등 불편 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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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우리카드, '페이앱' 통합 경쟁...서비스 지연·먹통 등 불편 유발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8.05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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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자사 '페이앱'으로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각종 편의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 하나, 우리카드 등 비교적 서비스 규모가 방대한 지주계열 카드사들의 '원앱' 작업이 분주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앱이 일시적으로 느려지거나, 앱 구성이 수시로 바뀌는 등 소비자 불편도 야기하고 있다. 
 

▲신한카드 앱 종료 예정 안내문 
▲신한카드 앱 종료 예정 안내문 

신한카드는 오는 10월 기존 신한카드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신한플레이' 앱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미 신한카드 앱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신한플레이에서도 제공 중이다. 

단순 터치결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홈 화면 엣지패널로 결제를 실행하는 ‘쉐이크&슬라이드’ 기술을 탑재해 기존 서비스 편의도 강화했다. 최근엔 고객 간에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도입했다. 

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 앱 ‘KB Pay’를 중심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 중이다. 올 초부터 KB Pay를 통해 카드 앱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페이 머니(KB Pay 머니)’, ‘더치페이’와 함께 증권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 간편결제 앱 ‘KB Pay’
▲KB국민카드 간편결제 앱 ‘KB Pay’

하나카드는 지난 4월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원큐페이 앱'과 카드의 주요 서비스를 제공했던 '하나카드 앱'을 하나의 앱 '하나카드(원큐페이)'로 통합했다. 기존 서비스와 함께 제로페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상품권 QR결제 기능도 탑재했다. 

우리카드도 지난해 6월 우리WON카드와 페이 앱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기존 카드 서비스에 결제 서비스를 더했고, 우리카드 또는 우리은행 계좌를 등록해 국내뿐만 아니라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공동 프로젝트로 그룹 통합결제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에 있으며, 주요 사업 내용은 우리페이 기능 업그레이드 및 제휴사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기능에 따라 여러 앱을 분산 운영했던 것과 달리 '원앱'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는 '디지털금융'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호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앱을 일일이 다운받아야 하는 전통 금융사들의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다. 이에 카드사들도 카드앱과 페이앱을 하나로 합치고, 여기에 마이데이터 등 편의 서비스를 더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바라보게 됐다. 
 

▲일부 카드사 앱 최근 평가 및 리뷰 내용 갈무리
▲일부 카드사 앱 최근 평가 및 리뷰 내용 갈무리

하지만 수익창출과 고객 편의를 위한 업데이트 과정에서 서비스가 급격히 느려지거나 먹통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직관적인 소비자 중심의 UI·UX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일부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불편을 나타낸 것이다. 

현대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에서도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앱 접속이 느려지는 등 이용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카드사 앱 평가에는 "사용자편의성을 높여달라", "직관성이 없고 기능만 많아 불편하다", "서비스가 느려 '현재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니 잠시 후에 이용해 주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만 나온다"며 지적하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 구축 및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불편 민원이 일부 있으나, 수시로 이를 반영하며 앱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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