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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펀드 밀어주기’ 25% 낮춰야...삼성생명·흥국증권·NH농협은행 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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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펀드 밀어주기’ 25% 낮춰야...삼성생명·흥국증권·NH농협은행 등 위기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8.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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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융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소폭 떨어졌다. 다만 삼성생명, 흥국증권을 포함해 금융사 5곳이 올해 기준인 25%를 넘어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 판매사 42곳의 계열사 펀드 판매액은 3조1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감소했다. 펀드 총 판매액은 28조1530억 원으로 41.7% 감소하면서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16.8%에서 11.1%로 5.7%포인트 떨어졌다.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전체 펀드 신규 판매 금액에서 계열사 펀드 판매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은행 11개, 증권사 23개, 보험 7개, 기타 1개 등 총 42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연간 펀드 판매액과 계열사 판매액을 계산했으며 협동조합분은 제외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규제하기 위해 판매 비중을 관리하고 있다. 2018년 개정된 금융투자업에 따라 계열사 판매 비중을 당시 50%에서 25%까지 줄이기로 했다.

다만 금융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5%포인트씩 낮춰 2018년 45%, 2019년 40%로 낮췄고 2022년부터는 최종단계인 25%를 유지해야 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잘 관리하고 있는 곳은 증권사였다. 올해 상반기 23개 증권사의 평균 비중은 8.7%로 지난해 상반기 12.6% 대비 3.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22.4%로 가장 높았던 은행 11곳 역시 올해 상반기엔 16.4%로 6%포인트 감축했다. 은행과 증권사 모두 펀드 판매액이 절반 이상 줄면서 계열사 펀드 판매액을 선제적으로 조절한 것이다.

반면 삼성생명 등의 계열사 판매금액이 늘어나면서 7개 보험사의 평균 비중은 19.6%로 3.9%포인트 확대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장 위축과 더불어 금소법 도입 이후 불완전판매 이슈를 아예 막기 위해 펀드 판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사 42곳 가운데 5곳은 올해 기준인 25%를 넘어섰다. 가장 비중이 높은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 20.1%에서 올해 상반기 33.1%로 13%포인트 확대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간으로 운영되다보니 판매 전략에 따라 기준을 넘어서기도 한다”며 “연말까지 기준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증권도 흥국자산운용 펀드 330억 원을 판매하면서 비중이 28.6%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엔 14.7%였던 비중이 13.9%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NH농협은행은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 1792억 원을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계열사 펀드 판매액인 6874억 원보다 74% 줄었지만, 판매 전체 판매량도 70% 줄어들면서 비중이 높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전체 펀드판매액이 40% 줄어든 탓에 계열사 펀드판매 금액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중 25%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KB자산운용 상품을 6790억 원 판매하면서 비중이 25.8%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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