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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루나 수익금’ 활용방식 제각각...내부 시스템 구축 vs. 외부 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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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루나 수익금’ 활용방식 제각각...내부 시스템 구축 vs. 외부 기금 조성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9.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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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당시 벌어들인 거래 수수료 처리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각 사에 따르면 코인원은 내부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코빗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외부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업비트나 빗썸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코빗은 15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루나로 벌어들인 수익 18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돕기 위해 법률 상담, 소송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코빗 관계자는 “가상자산으로 인한 법적 분쟁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법률 구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의 경우 단발성 기부보다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수익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루나로 벌어들인 수익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루나 거래수수료 수익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 보호 관련 제반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가상자산 가격 급등락 시 투자자에 신속하게 알리는 경보제도 개발 및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용자 보호 센터를 주축으로 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 고도화 및 AML 시스템 강화 등으로 안전한 투자환경 조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도 루나 코인을 거래했지만 ‘수수료 0원 정책’을 시행했던 터라 수익 환원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반면 업비트는 아직까지 활용처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루나클래식 거래 수수료는 유의종목 지정 시기였던 5월30일 기준 95억 원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가장 많다. 기부뿐 아니라 피해자에게 직접 수익을 환원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루나클래식 수수료를 어떻게 활용할지 대해 자문위를 구성해 회의 중”이라며 “수수료 활용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결론이 나오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타 거래소와 달리 ‘루나 수익금’을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루나 수익’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ESG 활동이나 사회 환원 활동, 투자자 보호 활동 등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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