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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두 달 연속 예대금리차 최저 비결은?...기준금리 인상 선반영한 '양심적 이자정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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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두 달 연속 예대금리차 최저 비결은?...기준금리 인상 선반영한 '양심적 이자정책' 덕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9.2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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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행장 박성호)가 두 달 연속으로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낮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 측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한 결과이며 대출 정책에서도 실수요 전세자금 대출이나 아파트 입주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이자부담 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차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말하는데 금융당국은 은행 간 금리 경쟁을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지난 달부터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시행해 매월 공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공시된 8월 기준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1.20%를 기록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다음으로 예대금리차가 낮았는데 두 은행은 가계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가계·기업대출을 모두 취급하는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가장 낮은 셈이다. 

하나은행은 7월 기준 예대금리차 공시에서도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는데 8월 공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낮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주요 경쟁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1.39%를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1.43%와 1.45%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대형 시중은행들보다 예대금리차가 0.19~0.25%포인트 더 낮았다. 

하나은행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경쟁력있는 예대금리차를 유지한 비결로는 높은 수신금리가 꼽힌다. 
 

저축성 수신금리의 경우 하나은행은 8월 기준 3.21%를 기록하며 산업은행(3.33%)과 수협은행(3.24%) 다음으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3.08%), 신한은행(3.02%) 등 다른 대형 시중은행보다 0.15~0.22%포인트 더 높았다. 하나은행과 다른 대형 시중은행 간 예대금리차(0.19~0.25%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작 대출금리에서는 하나은행과 각 은행간 금리 격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8월 하나은행 대출금리는 4.41%를 기록하며 농협은행(4.26%)보다 높았고 신한은행(4.41%), KB국민은행(4.44%), 우리은행(4.51%) 등 다른 대형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는 등 금리인상 기조를 예금상품에 신속히 반영한 결과"라며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의 자산증대에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한 은행권의 불만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매월 은행들의 대출정책과 자금조달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인 공시로 인해 오히려 금리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대출금리의 경우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4대 시중은행은 평균 4.4%대에 밀집되어 있었고 정책서민금융 대출을 제외한 금리도 공시됐지만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등 중·저신용자 고객 대출 비중이 높은 곳은 여전히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 농협은행은 단기성 정부자금을 대거 취급했다고 부랴부랴 안내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면서 "매월 이런 변수들이 나타날 때마다 은행들이 해명해야하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궁극적으로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한 실효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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