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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코스맥스, OBM 확대·디지털화 추진...뷰티·헬스 종합기업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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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코스맥스, OBM 확대·디지털화 추진...뷰티·헬스 종합기업 꿈꾼다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1.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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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유명한 코스맥스(대표 이병만)가 오는 12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코스맥스는 창업주 이경수 회장이 1992년 화장품 ODM 기업인 일본 미로토와 기술 제휴를 체결해 한국 미로토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이후 1994년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미로토와의 제휴를 끝내고 사명을 코스맥스(COSMAX㈜)로 변경하며 본격 출범했다.

▲ 1994년 한국 미로토에서 코스맥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창업주 이경수 회장의 모습. 
▲ 1994년 한국 미로토에서 코스맥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창업주 이경수 회장의 모습. 

2002년에 코스맥스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해외 진출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2004년, 한국 화장품 ODM 업계 최초 로레알 그룹의 대표 브랜드 메이블린(Maybelline)에 아이새도우, 메이크업 라이너 제품을 개발·생산해 아시아 각국에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 1994년 사명 ‘코스맥스’로 본격 출범...건기식 ODM 사업도 안정적으로 정착

코스맥스는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1994년 매출 13억 원에서 4년만인 1998년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섰다. 16주년인 2008년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넘겼고 26주년인 2018년엔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20년엔 단순 합산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이 2조 원을 돌파, 지난해 기준 그룹 단순 합산 매출은 2조3600억 원이다.

코스맥스의 ODM 사업은 화장품에서 그치지 않았다. 2007년 안정적인 화장품 사업을 토대로 코스맥스는 일진제약(현 코스맥스바이오)을 인수하게 됐다. 2014년에는 글로벌 건기식 ODM 기업 뉴트리바이오텍(현 코스맥스엔비티)을 인수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또한 안착에 성공했다. 현재 코스맥스바이오는 식물성연질캡슐, 장용성연질캡슐, 젤리(겔) 등 신제형 개발 및 제품화로 업계에서 건기식 제형과 소재의 연구개발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중외제약, 서울우유 등 18개 국내 파트너사와 암웨이, 유니시티 등 15개 해외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 OBM 사업확대·디지털화로 업계 경쟁력 강화...매출 3조 원대 목표 도달 위한 노력

올해 신년사에서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사업 확대와 디지털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화장품 OBM 사업 확장과 건기식 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코스맥스 그룹의 매출을 3조 원대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말 R&I센터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15개 랩(연구실) 체제로 운영하던 코스맥스 R&I센터는 전문적 기술 융합을 위해 상위 조직으로 5개 연구소를 신설했다.

또 OBM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고객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중동 등 해외지역에서 개발 의뢰도 받고 있어 앞으로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국내에서는 골프장, 테마파크 등 화장품과 무관했던 고객사의 OBM 의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코스맥스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핵심 과제로 내놓았다. 스마트 팩토리는 고객의 주문을 받으면 고객에 요청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이 자동으로 생산·포장되는 방식이다. 현재 평택 공장에 구축 중으로 향후 스마트 팩토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게 이 회사의 방침이다. 변화를 위해 코스맥스는 디지털사업본부(DT)를 신설하고 외부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올 초 선보인 온라인 플랫폼 ‘코스맥스 플러스’도 이 전략의 일환 중 하나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코스맥스 플러스에서 단계별 설문으로 구성된 의뢰서를 제출하면 제품 기획이 바로 시작되는 방식으로 OBM 사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 영업이익 부진 전망...미국 적자 법인, 중국 부진 등 해결은 남은 과제

다만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미국 법인 적자 등 요인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증권가도 코스맥스의 올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적 반등은 이 회사의 남은 과제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매출 3조 원 시대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가 올 초 그룹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가 올 초 그룹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6277억 원~1조67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9% 오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59억 원~74억 원으로 39.3%~5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기존 미국 오하이오에 있던 공장을 철수하고 뉴저지에 위치한 ‘누월드’ 법인과 통합 작업을 진행해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짰다. 중국에서는 최대 규모 행사인 광군제 효과를 기대하고, 기존 고객사 이탈 방지와 온라인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전념해 수익성 회복에 힘 줄 방침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ODM 사업 고도화와 OBM 육성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코스맥스그룹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뷰티·헬스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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