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다른 매장에서도 여러 번 같은 메뉴를 주문해봤다”며 “이렇게 나온 적은 처음”이라고 황당해 했다.

# 대구시 남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팥빙팥빙 파르페'가 유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메가커피 매장을 찾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광고 이미지엔 토핑들이 컵 위쪽까지 올라와 있었던 것에 비해 너무 부실했다. 특히 대표 재료인 팥도 윗 부분엔 얹어 있지 않았다. 이 씨가 점주에게 물었으나 "바닥에 팥이 있으니 밑까지 섞어 먹으라"고 말했다. 이 씨는 "다른 매장에 가서 팥이 풍성하게 올라간 같은 메뉴를 받아본 뒤에야 처음 시켰던 게 잘못됐었단 걸 알게 됐다"며 "재료가 부족하다고 말하면 이해하고 먹었을 텐데 아무 말도 없이 소비자를 속여서 팔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메가커피 한 지점을 찾아 '팥빙 젤라또 파르페'를 주문했다가 광고사진과 크게 달라 실망했다. 토핑용 떡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시리얼 양도 적었다. 김 씨가 매장에 항의했으나 "가맹본부 허락 받아 내용물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고 맞섰다. 김 씨는 “화가 나 직접 가맹본부에 확인한 결과 재료 변경을 승인한 적이 없으며, 매장에서 임의로 바꿔 파는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황당해했다.

메가커피를 비롯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1인용 ‘컵빙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광고 이미지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부실해 실망스럽다는 소비자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컵빙수 제품 광고 사진과 다른 제품을 받았다거나 매장이나 제조방식에 따라 품질 차이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민원이 늘고 있다. 특히 컵빙수 신드롬을 불러온 메가MGC커피 제품에 민원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상단에 들어가는 팥, 떡, 시리얼 등 토핑이 사진과 다르게 전혀 들어가지 않거나 양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소비은 재료가 부족한데도 판매에만 급급해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메가커피 측은 내용물 부실 민원이 사실로 확인되면 가맹점주를 재교육한다는 입장이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모든 메뉴에 대해 레시피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재료 임의 제외 등 고객 클레임 발생 시 본사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을 확인하고 가맹본부에서 환불 처리하는 등 고객 불만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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