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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수익 단 3분기 만에 작년치 벌었다...예대금리차 축소 압박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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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수익 단 3분기 만에 작년치 벌었다...예대금리차 축소 압박 커질 듯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1.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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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은행 이자 수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은행들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 이상을 벌었다. 

이자수익이 큰 폭 증가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한 35조110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수익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3곳은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이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말까지 신한은행의 이자수익은 8조6053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 8조3870억 원을 상회했고 하나은행도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이 8조 원을 돌파하면서 작년 연간 이자이익보다 더 많았다. 
 


이는 지방은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행 6곳의 3분기 말 기준 누적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5조5805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5조9452억 원)에 거의 다다랐다.

이자수익 증가 추세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누적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8942억 원이었고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무려 125% 증가한 3467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올해 새로운 대출상품을 선보이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일반 은행들에 비해 이자수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고 최근에는 개인사업자대출도 출시하면서 대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주요 대출상품 금리를 크게 내리면서 대출자산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차인 '예대금리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잔액기준 예금은행 금리차는 2.46%p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폭보다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크다는 의미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의 7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은행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대출금리 상승 기반이었던 기준금리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금융당국 차원의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 인하 압력과 조달코스트 상승 영향 등을 감안시 내년도 은행 분기 NIM은 상반기 중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기준금리 지속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NIM 하락 전환 시기가 좀 더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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