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률이 높고 병원 이용이 잦을 경우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중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과 각 협회는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1~3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9%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출시된 이후 한번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았던 3세대 실손보험은 두자릿수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번 실손보험 인상으로 인해 4세대 보험 전환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7월 출시됐지만 자기부담금이 높다는 단점 때문에 전환률이 낮았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 대비 보험료가 10~70% 저렴하고 비급여 반복청구가 없을 시 매년 보험료가 할인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불임관련 질환, 뇌질환, 피부질환 등도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단점은 자기부담금이 급여 20%, 비급여 30%로 상향됐으며 재가입 주기가 짧고 보험금 수령 시 다음해 월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금을 100만~150만 원 미만으로 수령했다면 100% ▶300만 원 미만시 200% ▶300만 원 이상이면 300% 보험료가 인상된다.
4세대 전환이 유리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실손보험 계약전환 간편계산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입자가 계약전환 여부를 결정하기 전 미리 계약전환 전·후 상품의 보험료, 의료비 본인부담액, 보험금 등을 비교조회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세대 실손보험료 두자릿수 인상이 실현된다면 보험업계의 손해율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소비자들의 4세대 전환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가입자들은 4세대 전환 전 보험료, 보장범위, 의료 이용 횟수 등 꼼꼼하게 확인하게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