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각 사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7곳 자산운용사 CEO가 올해 말과 내년 3월 중 임기 만료된다.
이중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사장, 신한자산운용 김희송 사장,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사장은 올해 말까지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 한화자산운용 한두희 사장은 내년 3월까지다.
삼성자산운용 서봉균 사장과 KB자산운용 이현승 사장은 이미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3분기까지 순이익은 4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9881억 원 대비 50.7%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호주 ETF 운용사인 베타쉐어즈 수익이 반영된 터라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 현 경영진이 충분히 리스크 관리에 전념했다”고 평가하면서 계열사 CEO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도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연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자산운용 시절 국내에 ETF를 처음 들여와 ‘ETF 선구자’로 불리는 배 사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4%대인 점유율을 5년 내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9월 ETF 브랜드 이름을 ‘KINDEX(킨덱스)’에서 ‘ACE(에이스)’로 교체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사장도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 실적이 악화됐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NH아문디자산운용 순이익은 3분기 누적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 사장과 김희송 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맡고 있는데, 이중에서 김희송 사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조재민 사장은 2023년 12월까지다.
게다가 실적 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운용은 3분기까지 순이익 2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53억 원 대비 47.4% 감소했다.
한화자산운용 한두희 사장도 악화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3분기 누적 5억 원 순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실적 악화는 관계기업 주식 가치 하락으로 인한 외적인 요인이 크고 2021년 7월 취임한 이후 ETF와 리테일 역량을 강화한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