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와 각 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벤츠와 BMW의 올해 점유율이 더 올랐다.
국산차 부문을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난달 기준 내수 판매량은 총 110만9029대다. 전년 동기(114만7953대) 대비 3.4%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88.2%로 오히려 0.2%포인트 올랐다. 쌍용자동차가 토레스를 앞세워 판매량을 24.9%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각각 8.4%, 31.6% 감소하며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국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매년 올라가는 추세다. 2019년 82.3%→2020년 83.4%→2021년 87.9%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해의 88.2%는 역대 최고다.
현대차그룹의 신형 인기 모델이 쏟아진 덕이다. 현대차에서 팰리세이드·아이오닉 6, 기아가 니로 하이브리드·셀토스 등이 소비자들에 선보였다.
수입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수입차 시장의 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벤츠와 BMW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하다. 지난달 기준 양 사의 판매량은 BMW 7만1713대, 벤츠 7만1525대로 14만3238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3.1% 증가했다. 슈퍼카 브랜드를 제외하고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벤츠와 BMW뿐이다.
자연스레 점유율도 올랐다. BMW 28.2%, 벤츠 28.1%로 56.3%다. 전년 동기(51.8%)보다 4.5%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그룹과 마찬가지로 2020년부터 매년 증가세다. 올해 Top 10 모델 판매량을 봐도 아우디 A6,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외한 8개 모델이 벤츠와 BMW 차량이다.
벤츠와 BMW는 소비자가 ‘그나마’ 대중적으로 찾을 수 있는 브랜드인데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타 업체 대비 풍부한 편이다.
특히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중요시해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벤츠는 2020년 E클래스 출시 전 국내 소비자의 피드백을 받아 공기청정패키지를 탑재,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BMW도 같은 해 주력모델인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