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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동양생명 방카 초회보험료, 삼성생명 크게 추월...폭풍 성장 비결은 6% 육박한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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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동양생명 방카 초회보험료, 삼성생명 크게 추월...폭풍 성장 비결은 6% 육박한 고금리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12.28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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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모객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 초회보험료는 7조23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조5597억 원) 늘어났다.

초회보험료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생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한 1조4896억 원에 달했다. 2위인 동양생명 역시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가 1284% 늘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방카 초회보험료 폭풍 증가는 6%대에 육박하는 저축성 상품 금리가 모객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7월 1일부터 (무)엔젤확실한저축보험을 판매했고 지난 9월부터 상품명을 (무)엔젤더확실한저축보험으로 변경해 11월까지 4.5% 금리로 판매했다. 12월 현재 5.95%로 6%대에 육박한 높은 금리로 판매 되고 있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내맘 쏙 저축보험'이 초회보험료 증가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5년 만기 일시납 금리확정형 상품이다. 11월 기준 금리는 5.7%에 달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폭등은 일시납 저축상품이 주효한 것이 원인이며 4분기 판매 전망도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차 역마진 우려에 관해 5년만기 상품으로, 충분히 운용 가능한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출시"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흥국생명과 하나생명의 경우 지난해에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초회보험료가 각각 295억 원, 180억 원으로 미미했지만 올해 1869%(5513억 원), 1090%(1961억 원) 크게 늘어나며 상위 10곳 안에 들었다.

흥국생명 역시 저축성보험 상품으로 초회보험료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판매해 온 '(무)흥국생명 다사랑저축보험 2210' 상품이 인기몰이를 했다고 흥국생명 측은 설명했다.

반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의 3분기까지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1조3485억 원에 머물렀다. 

앞선 두 보험사와 달리 삼성생명은 이차역마진 우려 등으로 저축상 보험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다. 삼성생명이 11월 방카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삼성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은 가입후 5년 이내 연복리 4.8% 확정이율을 제공한다.

이차역마진이란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하겠다고 한 만큼의 이자를 투자 이익으로 보전하지 못해 손실을 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현재 5%대 확정형으로 5년짜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판매할 경우 만기 도래시 금리가 하락해도 회사는 계속해서 가입자에게 5%율의 이자를 지급하며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확정형 저축보험의 금리가 높아 타사에 비해 성과가 높았다"며 "다만, 보험사별 이차역마진 등 리스크 차원에서 향후 물량 관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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