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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그리 공들였는데...쌍용차, 올해 상폐 위기 완전히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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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그리 공들였는데...쌍용차, 올해 상폐 위기 완전히 벗어날까?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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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올해 매매거래 정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쌍용차는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지난 2020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2021 사업연도에도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의견거절'이 공시되면서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되었다.

쌍용차는 2022년 4월 상장폐지 이의를 신청했고, 심의에 따라 2022년 12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2022년 11월 회생절차에서 벗어난 쌍용차는 지난 12월 30일 다시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19조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심의요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여부 등을 심의하여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 및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쌍용차 주식에 대한 거래정지 상태는 계속된다.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쌍용차가 올해 주식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쌍용차가 올해 주식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 쌍용차가 또다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쌍용차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KG그룹은 3655억 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하고 유상증자 5710억 원도 완료하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매매거래 정지 해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 원 상당의 회생담보권 및 회생체권을 대부분 변제완료했다"며 "또 약 2907억 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새로운 이사회 구성 및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종결사유를 설명했다.

쌍용차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9%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가 당초 계획대비 30% 이상 많이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영상황도 개선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쌍용차의 2022년 3분기까지 연결매출은 2조4038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매출(2조4293억 원)에 근접한 상태다.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도 -1103억 원으로 2021년(-2613억 원)보다 대폭 개선됐다.

다만 과도한 부채는 불안요소다. 지난해 3분기부터 완전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아직 부채총계는 1조3299억 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올해 35년 만에 회사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차도 준비하고 있다.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하여 전기차 트렌드에 발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식 거래 재개와 관련해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고 채무 문제도 해결한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결정과는 상관없이 KG그룹에서는 지속적으로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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