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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만명 몰렸던 '청년희망적금' 6개월 만에 10% 이상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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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만명 몰렸던 '청년희망적금' 6개월 만에 10% 이상 해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1.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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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연 9%대 금리를 내세워 가입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수가 출시 6개월 만에 3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물가 상승 및 대출 이자로 인해 금전적 부담이 가중되자 납입금 부담으로 다수가 해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년희망적금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특판 예·적금까지 출시되면서 상품 메리트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을 유지하고 있는 가입자 수는 256만7000명으로 출시 당시 대비 30만1000명이 감소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 이상 급감한 셈이다. 

가입자 1인 당 평균 월납입 금액은 41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만2000원 늘었다. 
 
청년희망적금은 은행제공금리(연 5%)에 더해 정부지원금으로 제공되는 저축장려금 그리고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이 기준으로 최대 연 9.31% 금리로 가입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가입 당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었고 청년층 맞춤형 정책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서버가 폭주할 정도로 가입자가 대거 몰리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그러나 불과 6개월 만에 가입자 10% 이상이 감소하면서 가입자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금리 상승기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4분기에도 상당수 가입자가 이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5~34세 가구의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약 20%포인트 상승한 144%에 달했다. 주택구입과 임차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중이 높은 연령대 가구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소득대비 금융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희망적금의 직간접적인 상대가 될 수 있는 은행 예·적금 상품도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상품이 다수 선보이면서 청년희망적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형성했던 것도 가입자 이탈을 촉발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12월 당시 시중은행 정기예금 1년 만기가 연 5% 이상 기록했고 일부 적금 상품은 특판 형태로 연 6~8%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기도 했다. 최근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다소 하락했지만 일부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 수시입출금통장 금리는 연 4~5%를 상회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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