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 침체로 인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인 태양광 부문에 적극 투자한 덕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총 3조2000억 원을 투자, 태양광 연산 능력을 8.4GW까지 늘리는 대규모 태양광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9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양광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특히 올해 발효 예정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맞춰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IRA는 태양광 제품 현지생산 기업에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 생산 기업에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현금이 지원되므로 한화솔루션은 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생산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이번 투자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상 역대 최대 규모로, 단일 기업으론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갖췄다.
또한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의 1.7GW에서 2024년까지 5.1GW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규 증설을 마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이 총 8.4GW로 늘어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를 넘긴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2500억 원을 넘기며 안정적으로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9월 매출은 9조7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정도 늘었다. 이중 태양광 제품 판매량은 7조7310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53%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