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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SVB사태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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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SVB사태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 제한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3.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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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 국내 금융당국은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유사한 영업구조를 지닌 다른 미국 내 금융회사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금융감독원은 13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13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업권별 감독부서, 뉴욕사무소 합동으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SVB 사태가 국내 금융회사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이번 사태는 SVB의 특수한 영업구조가 최근 금융긴축 과정과 맞물려 발생한 경우"라고 말했다. 

SVB는 거액 기업예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 대부분을 장기 유가증권에 투자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으로 예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여기에 예금인출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이 원장은 "미국 정부와 감독당국이 지난 12일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하면서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유사한 영업구조를 가진 미국 내 금융회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역시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 모두 자산부채 구조가 SVB와 다르고 양호한 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 그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금융회사들이 일시적 충격을 견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공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금융회사들도 보유 만기가 길지 않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투자된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이 채권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반영돼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현지 감독당국과의 소통 채널을 최대한 가동하도록 지시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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