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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R&D 힘주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발돋움...12개 신약후보물질 대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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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R&D 힘주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발돋움...12개 신약후보물질 대거 발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2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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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이 지난해 신약후보물질을 대거 발굴하며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하겠다던 목표를 충실히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을 통해 ‘게보린’의 삼진제약이 아닌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2000억 원대에 정체된 매출 규모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해 12개의 신약후보물질을 탐색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삼진제약의 연구개발진행 총괄표를 표면 2021년도에 시작한 연구개발은 0건이다. 2020년과 2019년은 각각 3건, 2018년과 2017년은 각각 1건 등이다.

지난해 연구개발 진행상황이 신약후보물질 탐색뿐이지만 대량의 건수 차제만으로도 혁신 신약 개발사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삼진제약은 그간 제네릭(복제약)과 일반 의약품 마케팅이 강한 회사로 평가돼 왔다.

삼진제약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은 항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진통 분야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특히 진통 분야에서는 ‘게보린’의 뒤를 이을 브랜드 파워를 지닌 새로운 기전의 진통제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진제약은 글로벌 빅파마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타깃을 정하고 후보물질을 발굴해 조기에 기술이전하고 수익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많은 초기과제들을 구축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적극 투자하고 가능성이 낮은 과제는 신속히 중단하는 ‘Quick Win, Fast Fail(신속의사결정)’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약후보물질이 대거 탐색된 성과는 삼진제약이 R&D에 힘주면서 나타난 성과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07억 원을 썼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에 매년 300억 원가량의 비용을 집행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1~13%에 이른다. 5년 전만 해도 연구개발비 비중은 8~9%였다. 연구개발비도 200억 원대에서 늘었다.

2021년 말에는 400억 원을 들여 마곡연구센터를 건립했다.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구성돼 있던 임상개발팀들이 한 곳에 모였고,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임상허가 등의 최종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현재 마곡연구센터에는 석박사급 8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연구총괄로 SK케미칼 출신의 이수민 연구센터장도 영입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과 원천기술 개발 등 성과를 창출하자고 뚜렷한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도 시무식에서 추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자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연구개발 성과 창출을 위해 외부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삼진제약은 4개의 국ᆞ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세리브로) 그리고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핀테라퓨틱스), ADC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개발사(노벨티노빌리티)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한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EU-GMP급 주사제 라인과 원료합성 생산 능력을 갖춘 오송공장 증설을 마쳤다. 삼진제약은 2021년 오송공장 증설을 시작했고 700억 원을 투자했다.

삼진제약의 주요 품목을 생산 중인 향남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가동률이 96.3%에 이른다. 공장 증설은 신규 연구 제품의 생산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약을 통한 수익이 창출되면 2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는 매출도 퀀텀점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진제약은 최승주(83) 회장과 조의환(83) 회장이 1970년 공동설립한 이후 줄곧 공동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최용주 대표가 연임하면서 단독 CEO를 맡고 있다.

2세들 역시 요직에서 경영수업에 한창이다. 최 회장 장녀인 최지현(49) 부사장은 삼진제약 영업‧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조 회장 장남인 조규석(52) 부사장은 경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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