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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건설 경기 침체에도 공사 미수금 대폭 줄였다...국내외 사업장 리스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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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건설 경기 침체에도 공사 미수금 대폭 줄였다...국내외 사업장 리스크 해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3.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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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미청구공사액을 대폭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발주처로부터 미수금을 회수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2022년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 규모는 8235억 원으로 전년(9684억 원)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1조1503억 원), 현대건설(3조7347억 원), GS건설(1조5559억 원)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청구공사란 아직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계약자산을 말한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로부터 받을 미수금으로 회계상 손실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할 경우 남은 미청구공사액이 모두 손실로 잡힐 가능성이 있어 대표적인 위험성 자산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미청구공사액이 발생한 사업장에서 미수금 대부분을 회수하면서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2021년 미청구공사액이 가장 컸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PMO' 현장(1511억 원)에서 926억 원가량 회수했다. 또 ‘현대케미칼 HPC Project PKG-3' 현장의 610억 원의 미수금을 모두 받아냈다. 해외에서는 계약상의 준공 기간이 지난 ‘브루나이 Temburong CC2', ‘튀르키예 DIG Canakkale교량’ 현장 등에 남아있던 18억 원, 34억 원 등의 잔금도 모두 받았다.

하지만 미청구공사액이 오히려 늘어난 사업장도 있다. 지난 2015년에 착공한 ‘싱가포르 TTP1’ 현장은 지난해 말 기준 진행률 99.93%로 거의 준공됐지만 사후 정산 후 공사비가 증가해 미청구공사액이 13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났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미청구공사액이 타건설사들에 비해 낮은 이유는 공격적인 수주보다는 보수적인 수주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부실 수주 위험 관리를 위해 재정안정성을 갖춘 발주처를 선별해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미청구공사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4873억 원, GS건설 5956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2748억 원씩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945억 원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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