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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 뚝...대신·한국투자증권 절반 가까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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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 뚝...대신·한국투자증권 절반 가까이 급감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3.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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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투자일임 관련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다. 

해당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총 잔고가 1년 사이 37조 원 가까이 증발한 탓이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4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 급감했고,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43% 감소한 25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증권사의 투자일임수수료 수입은 총 2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100억 원 이상 수수료 수익을 낸 상위 7개 증권사 모두 전년 대비 일제히 수익이 줄었다.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이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해 759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전년 826억 원 대비 8% 감소했으나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 약 500억 원 수준의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43% 급감한 259억 원을 기록해 상위권 증권사 중에선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 호황이었던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엔 시장 상황이 안 좋았고 그렇다 보니 랩 계약자산 자체가 많이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234억 원, 하나증권 23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경우 177억 원을 기록, 전년과 비슷한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투자일임 수수료익을 기록했던 대신증권은 절반 가까이 수익이 줄면서 48억 원에 그쳤다. 

반면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은 수익 규모 자체는 대형사 대비 작았지만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일임 수수료익이 지난 2021년 88억 원에서 지난해 95억 원으로 8% 소폭 증가했고 메리츠증권은 같은 기간 69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춘 운용 방식으로 자산을 대신 관리해주고 일정률의 수수료를 받는 투자일임서비스다. 실제로 일임형 랩어카운트 총 잔고는 지난 1월 말 기준 114조2376억 원으로 1년전(151조1381억 원)과 비교했을 때 36조9005억 원이 증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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