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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엇갈린 행보...GM "계획 없다"·르노코리아 '관망'·KG 적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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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엇갈린 행보...GM "계획 없다"·르노코리아 '관망'·KG 적극 진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3.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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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가운데 GM 한국사업장(대표 로베르토 렘펠, 이하 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대표 스테판 드블레즈, 이하 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대표 곽재선·정용원)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 중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인증중고차 고객센터 관리 직원을 채용하는 등 인증중고차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 역시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GM은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 17일 인천 지역 언론이 'GM이 부평공장 내 중고차 전시장을 마련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으나 해당 뉴스는 거짓이라고 전면 부인한 것이다.

GM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실무진들 사이에서 잠시 논의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 진행된 건은 없다"며 "현재 GM에서는 인증중고차와 관련해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GM은 현재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GM은 현재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코리아는 과거 르노삼성자동차 시절 SK엔카(現 엔카닷컴)를 통해 4년/8만km 이내 무사고차량 위주로 인증중고차를 판매한 적이 있었다. 현재는 전반적인 시장 추이를 보며 관망하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업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이 법적으로 허용된 상황에서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인증중고차와 관련된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에서 새롭게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는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5년/10만km 이내의 KG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 인증중고차를 판매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판매를 위해 다른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인증중고차 시장 손익을 타진하고 있다.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판매망을 구축하고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시스템이 마련되면 고객이 구매한 신차를 일반 중고차 매물 대비 가치가 높은 인증중고차로 판매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충분한 고객과 매물이 확보돼야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데 이는 현대차·기아 외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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