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은 이 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집중해야 할 경영 아젠다로 임 회장은 과감한 혁신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그는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 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면서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강조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왔다"면서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임 회장 취임과 함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작업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이미 사의를 밝힌 이원덕 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처음 개최했다. 자추위는 그동안 내부논의로 이뤄진 은행장 선임절차를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기로 밝혔다.
자추위는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 ▲지주는 전략중심 자회사는 영업중심이라는 두 가지 경영방침에 근거해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 선임을 전제로 후보군 4명을 선정했다. 4명의 후보군은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본부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다.
4명의 숏리스트 후보군은 추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고 5월 말 자추위에서 최종적으로 은행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4일 취임과 함께 임 회장이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금번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하나의 어젠다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