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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해외에서 425억 벌어들여…신한카드 273억·국민카드 255억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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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해외에서 425억 벌어들여…신한카드 273억·국민카드 255억 '압도적'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4.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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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업계 카드사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펜데믹과 미얀마 쿠데타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들였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 해외법인 수익이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가 그 뒤를 이었다.

5일 신한‧국민‧우리‧롯데‧하나카드의 작년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425억 원으로 전년 순손실 44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둔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4개국에서 273억 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021년 코로나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으로 베트남 법인과 미얀마 법인의 실적이 악화돼 당기순이익이 14억 원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은 베트남 법인이 이끌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8억 원이 늘어난 173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적자폭도 줄어들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SVFC 출범 후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당기순이익 창출을 통해 신한카드 해외 사업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서 255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전년보다 60억 원이 늘어난 121억 원을 벌어들였다. 캄보디아 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도 102억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 법인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의 안정적 자산 성장과 중고차 할부금융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했다”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체계적인 비용관리를 토대로 기존 자동차금융 비즈니스와 신규 기업 금융(팩토링) 영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법인은 삼성전자 휴대폰 할부금융을 런칭하고, 영업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자체 영업역량을 강화했다”며 “향후에도 해외법인 시장상황에 맞춰 자산 비중확대, 수익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법인인 투투파이낸스가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여기에 지난해 8월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가 인수 후 21억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이 순손실 10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흑자전환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기존 법인을 인수하는 대신 신규법인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기존 회사를 인수해 운영비만 들이는 형태 대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로, 시스템 투자부터 영업점 확충 등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며 “4분기엔 흑자전환했고 향후 검증된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일본 법인에서 순적자 37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는 2019년에만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0년부터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일본에서 매입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며 “라이센스 취득 관련한 일정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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