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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수익성 지표 '운용자산이익률' 뚝.. 동양생명 0.9%P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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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수익성 지표 '운용자산이익률' 뚝.. 동양생명 0.9%P 최대 하락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4.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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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했다. 생보사 절반이상이 이익률 하락으로 고전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 23곳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17%로 전년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ABL생명(3.99%), 신한라이프(3.63%), DGB생명(3.47%) 순으로 이익률이 높았다.

ABL생명은 전년 대비 0.09%포인트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생보사 중 가장 이익률이 높았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생명보험업계 운용자산수익률 3위안에 들고 있다. 

ABL생명은 타사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대비 100bp 이상 초과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2016년 6.8%에서 지난해말 기준 21.4%까지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대체투자건을 선별하여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021년 하반기 불안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위험자산 처분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DGB생명도 0.46%포인트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안정적인 자산운용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힘썼고 자산과 부채 매칭을 기반으로 고정투자 자산의 만기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며 "위험 요소가 있는 투자에 치우치지 않고 대체투자 부문에도 분산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0.48%포인트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출범으로 수익률 산출시 소멸법인 투자손익이 제외된 것으로 다른 생보사와 비교기준이 다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동양생명이었다. 0.94%포인트 하락하며 2.59%로 평균을 밑돌았다. AIA생명도 4.21%에 달했던 이익률이 0.82%포인트 하락했다. 뒤이어 한화생명도 0.76%포인트 이익률이 떨어졌다.

NH농협생명(2.96%), KDB생명(2.94%), IBK연금보험(2.87%), 푸본현대생명(2.81%),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2.6%), 하나생명(2.6%), 동양생명(2.59%), 라이나생명(2.58%), BNP파리바카디프생명(2.41%), 메트라이프생명(2.05%) 등도 전체 평균 3%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의 파생상품 관련 손익을 제거한 2022년 4분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83%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금리 및 주가 변동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변동분을 파생상품으로 헷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금리 관련 파생상품 손실이 크게 증가했다"며 "자산운용 목적이 아닌 부채 헷지로 인한 손익이 투자 수익률에 반영되어, 운영자산이익률이 왜곡되어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보사의 수익성 지표와도 같다.

2020년에 생보사들은 IFRS17, K-IC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듀레이션을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이 늘어나 이익률이 폭등한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고금리 상황으로 과거 투자했던 저수익자산을 매각해도 자산 확충이 어렵다.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과거 저금리 상황일 때 투자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매각 없이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가정하에 투자시점 보유수익률은 대부분 확정돼 있는데 저금리 시장일 경우 보유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리 하락기로 지속 평가이익이 발생해 저수익자산을 매각해 축소하고 신규 고수익자산을 확중하는 전략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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