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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올 1분기도 수익 악화 전망...휠라USA 재고 해소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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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올 1분기도 수익 악화 전망...휠라USA 재고 해소 여부가 관건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4.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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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법인 휠라USA의 재고 자산이 급증하면서 저가 할인 판매로 인한 마진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조1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348억 원으로 20.1%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휠라USA의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0배가량 불어난 2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이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FILA 미국은 영업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레벨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재고 소진이 급선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휠라홀딩스의 재고자산이 두 배로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끝난 직후 일어난 물류대란과 관련이 있다. 물류대란 속에서 휠라홀딩스는 빠르게 재고 처리에 나섰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다시 얼어붙게 되면서 이 재고들을 모두 털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휠라홀딩스의 재고자산은 1조2905억 원으로 전년(7577억 원) 대비 70.3%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휠라홀딩스는 사상 최대 매출 4조2218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4351억 원에 그쳤다.  

올해 휠라USA에 새롭게 영입된 토드 클라인(Todd Klein) 신임대표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토드 클라인 신임대표는 30년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리복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그럼에도 재고 소진뿐만 아니라 대규모 할인으로 인해 그간 훼손된 휠라의 이미지 쇄신까지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고 해소가 빠르게 해결 된다면, 휠라USA의 마진과 이미지 개선에는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팀의 첫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팀은 지난해 11월 새롭게 꾸려진 조직으로, 2022년 휠라홀딩스가 발표한 5개년 중장기전략 ‘위닝투게더’의 일환이다. 

다만 휠라홀딩스의 효자인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는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아쿠쉬네트 매출은 지속 증가했다. 2021년 아쿠쉬네트의 매출액은 1조 원대에서 2조4576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조933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한국법인인 휠라코리아는 올해 온오프라인 효율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점포당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 점포를 정리 중이다. 정리가 완료된 후, 올 하반기 내로 신규 매뉴얼이 적용된 매장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휠라코리아의 온라인몰은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리뉴얼 오픈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휠라USA 재고 해소를 위해 아울렛 채널 입점을 진행 중이다. 현재 1곳에 입점했고 올 상반기 중으로 최대 4개 매장을 아울렛에 입점 시킬 계획”이라며 “아울렛 입점은 비단 재고 해소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지난해 ‘위닝투게더’를 통해 발표한 D2C(소비자 직접판매) 전략과도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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