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산업용 가스 생산 및 엔지니어링 기업 린데(Linde)로부터 3억8000만 달러(한화 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약속 받았다. 또 미국 반도체 소재 기업 인테그리스의 종합연구소 유치에도 성공했다.
김동연 지사는 현재 4조3000억 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코네티컷 댄버리 린데(Linde) 본사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그룹 회장, 성백석 코리아 회장과 ‘수소차 충전용 수소 및 산업용 가스 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린데는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버스 등 대형 수소 차량용 충전시설을 경기도에 설치하고 반도체 공정용 산업용 가스 양산 확대도 추진한다.
특히 린데사는 지난 1월 경기도와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월 평택 생산시설에 이어 곧바로 추가 투자를 해줘서 고맙다"며 "린데사의 투자로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산지브 람바 린데사 회장은 “우리도 2035년까지 탄소집약도를 35% 감소시키겠다는 ‘35 by 35’ 목표와 함께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소 전 주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경기도가 저탄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반도체 소재 분야 종합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와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하기로 했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사는 연간 40억 달러 (약 4조8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반도체, 바이오제약,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및 프로세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종합연구소가 들어서면 석·박사급 고급 인력 등 약 150명 규모의 연구개발 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특히 인테그리스사는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 캐봇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 케미컬 생산기업인 ATMI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통합 연구 개발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5년간 경기도가 유치한 반도체 분야 연구인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인테그리스사는 산학협력에도 관심이 많다. 수원시 소재 대학 내 입주를 검토 중으로 공동 연구,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기업과 학교 간의 협업 프로젝트 중재 역할을 수행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를 생산하는 반도체산업의 허브"라며 "인테그리스사의 연구소가 합류함으로써 반도체 메카로서 위치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 부회장은 “인테그리스사가 경기도와 수원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지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산업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