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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 고장 난 스마트키 재구매 신청한 지 1년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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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 고장 난 스마트키 재구매 신청한 지 1년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4.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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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 차주가 지난해 신청한 스마트키를 1년이 다 되도록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으로 스마트키 재고 부족 문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 제조사를 통한 정품을 구매하기 어렵다 보니 사설업체에서 고가로 구매하거나, 차량과 호환되지 않아 큰 피해를 보기도 한다.

KG모빌리티 측은 조만간 스마트키 확보가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제주시에 사는 고 모(남)씨는 지난 2015년 10월 코란도 스포츠를 구매하며 받은 스마트키가 지난해 고장난 이후 1년이 다 되도록 새로 구매할 수 없어 불안을 호소했다.

당시 두 개의 스마트키를 받았는데 하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장 났고 나머지는 실수로 침수됐다. 물에 빠졌던 스마트키는 긴급출동한 보험사 측 응급조치로 일부 기능이 복구됐지만 언제 다시 고장 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고 씨는 "지난해 가을 스마트키 구매를 접수한 후 계속 기다려달란 말만 한다. 올해 3월에는 4월 초에 가능할 거라더니 이제와 7월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라고 토로했다.
 

▲고 씨가 현재 사용 중인 코란도 스포츠의 스마트키
▲고 씨가 현재 사용 중인 코란도 스포츠의 스마트키

고 씨처럼 스마트키가 고장나거나 분실된 후 새 스마트키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차주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반도체가 많이 필요한 스마트키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 탓이다. 반도체 공급난이 일정 부분 해소된 지금도 후유증은 아직 남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이전보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긴 했지만 완전히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제때 스마트키를 받지 못하다 보니 사설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고 씨 역시 사설업체를 통해 비싼 가격에 스마트키를 구매했다가 차량과 호환되지 않아 낭패를 당했다.

고 씨는 "어느 사설업체에 스마트키 구입을 문의하니 동남아 수출 차량 스마트키를 들여오는데 45만 원을 요구했다"며 "겨우 구매한 스마트키는 코란도 스포츠와 맞지 않아 헛돈만 날린 셈이 됐다"고 원통해했다.

KG모빌리티 측은 "기업회생절차를 겪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도 심각해지다 보니 부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가 한 번에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반도체 공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스마트키를 비롯한 부품 공급을 천천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종된 차량의 부품 역시 최대한 공급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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