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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수유팰리스’이어 ‘칸타빌 더 스위트’도 대거 미분양...고분양가 논란에 흥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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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수유팰리스’이어 ‘칸타빌 더 스위트’도 대거 미분양...고분양가 논란에 흥행 실패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4.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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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대원(대표 전응식)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인천 서구 지역의 ‘칸타빌 더 스위트’가 대거 미분양이 났다. 최상층과 기준층의 큰 분양가 간극이 흥행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분양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일 ‘칸타빌 더 스위트’의 일반공급 접수 결과 60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179명, 2순위 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38대 1을 기록하며 약 400여가구가 미분양 났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323가구 모집에 단 16명만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칸타빌 더 스위트’의 흥행 참패의 원인으로 선택권이 없는 최상층의 높은 분양가를 지목했다.

칸타빌 더 스위트의 분양가는 84㎡ 기준층 기준 4억7900만 원으로 단지와 인접한 구축 아파트(3억 원), 인근 구역 신축 아파트(5억 원) 등 시세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지만 최고층 분양가는 최고 6억3000만 원으로 기준층보다 약 1억5000만 원 이상 비싸다. 84㎡의 최고층 분양가가 6억 원대로 책정된 이유는 다락 및 옥상 테라스가 설계된 복층 구조 최상층 때문이다.

문제는 최상층이 별도 타입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청약자들이 4억 원대의 분양가를 예상해 접수했다가 최상층에 당첨되면 1억50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기준층과 최상층의 분양가 차이가 심해 청약자들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며 “여기에 현재 인천 부동산 시장이 좋지 못하고 비선호 브랜드라는 점이 흥행 실패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칸타빌 더 스위트’가 대거 미분양이 나면서 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분양 털어내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대원이 지난해 4월 분양한 ‘칸타빌수유팰리스’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잔여세대가 남아 서울의 대표적인 악성 미분양 단지로 전락했다. 첫 분양 당시에는 전체 216가구 가운데 90% 정도가 주인을 찾지 못했는데 이후 9번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완판'에는 실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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