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미국·유럽·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아세안 등 8개 주요 시장의 2022년 자동차 판매량은 5853만 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중국 시장 판매는 소비 진작 정책과 코로나 봉쇄 완화 속에 수요가 회복되면서 9.7% 증가했다.

KAMA는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했으나 선진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영향으로 시장 축소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메이커 국적별로는 중국계가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미국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유럽계는 5.5%, 일본계는 5.9% 감소했다.
한국계 브랜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중국과 러시아 시장 리스크 지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4.4% 줄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전기차 등 전기동력차 판매는 약 1439만 대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다. 시장 비중은 유럽이 46.3%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31.2%, 미국은 12.3% 수준이었다.
KAMA 강남훈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우려했던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되는 한편, 각국 정부는 환경규제는 강화하면서도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생산 전환 및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세액공제를 경쟁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며, 아울러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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