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3조6907억 원, 영업이익 2조8740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9%나 늘어났다.

판매량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76만82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년보다 16.5% 증가한 14만1740대를 판매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도 11.1% 늘어난 62만6511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현지 판매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8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인도 시장 판매량도 24.4% 늘어난 7만5000대로 추산됐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SUV 중심의 판매 전략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큰 차량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아의 RV 판매 비중은 2022년 1분기 61.3%에서 올해 1분기 66.1%로 4.8%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에도 기아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4조5302억 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2조5262억 원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기아는 올해에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기아 매출을 전년보다 10.4% 증가한 95조5968억 원, 영업이익은 27.4% 늘어난 9조2137억 원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2분기 들어 국내 시장에서 생산 정상화로 분기 역대 최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 또한 2분기 중으로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쏘렌토와 K5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선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SUV 모델의 공급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IRA법에 대응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추진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EV6 GT와 EV9 출시를 통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하며 중국 시장에서는 EV 전용 판매 채널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판매가 호조를 이룬 가운데 믹스 개선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도 성공했다"며 "친환경차와 SUV 모델 위주의 판매 체계를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