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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민원 76% 급감...전산장애 이베스트투자證 1260건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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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민원 76% 급감...전산장애 이베스트투자證 1260건 불명예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5.0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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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권사 민원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초 대형 IPO 관련 전산장애 민원이 빗발친 것과 달리 올해는 IPO시장 부진으로 한 서버에 동시접속자가 폭증할 만한 요소가 없는 데다, 증권사들이 전산운용비를 꾸준히 늘리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 가운데 19곳의 민원건수가 100건 미만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3월 HTS와 MTS에 접속 장애가 발생한 탓에 민원이 홀로 1000건 넘게 발생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대 증권사의 총 민원건수는 1527건으로 전년 동기 6325건 대비 75.9% 감소했다. 

활동계좌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258.9건으로 전년 동기 562.6건 대비 54% 감소했다. 

유형별로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총 13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품 관련 민원 91건, 매매 관련 민원 38건, 기타 81건 순으로 집계됐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1분기에만 126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대부분이 전산장애 관련 민원(1250건)으로, 지난 3월3일 오전 8시 45분부터 오전 9시 10분 경까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 불가 오류가 발생한 영향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전산장비 하드웨어 부품 하나가 고장이 나면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빠르게 조치했으나 이 영향으로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민원건수가 모두 100건 미만이었다. 지난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전산장애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하이투자증권도 지난해 1분기 5096건에서 올해 1분기 4건으로 급감했고, 대신증권도 같은 기간 552건에서 39건으로 개선됐다. 

하이투자증권 외에 민원건수가 10건 미만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곳은 한화투자증권(8건), 메리츠증권(6건), IBK투자증권(2건), 현대차증권(2건), 교보증권(2건), 신영증권(1건), BNK투자증권(0건) 등이었다. 

이처럼 증권사 민원건수가 줄어든 배경에는 올해 대형 IPO의 부재로 한 서버에 이용자가 집중될 만한 요소가 없었고, 증권사들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산운용비 등 관련 투자를 꾸준히 늘린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투입한 전산운용비는 총 7927억 원으로, 전년(6668억 원)대비 18.9%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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