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연수점은 30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그로서리와 테넌트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했다. 이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문화 콘텐츠로 입소문 나면서 ‘놀러 왔다가 장도 보고 가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수점이 내세우는 ‘미래형 이마트’는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이다. 장보기에서도 고객들이 식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오프라인매장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커진 공간에는 스마트팜, 대형 정육 쇼케이스, 치킨 로봇 등 이색 볼거리가 자리했다. 이마트 직영 공간이 줄어든 대신 전문점·테넌트 규모는 5950㎡(1,800평)에서 2배 가까운 1만1570㎡(3500평)로 늘었다. 맛집, 문화 테마 공간이 크게 늘어난 이유다.
연수점 1층에 구성된 그로서리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인 '체험형', '정보제공형' 매장에 더해 'NEXT 그로서리' 매장까지 진화했다.
먼저 1층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실내 스마트팜이 눈에 띈다. 오직 양액과 전기로 키워 기존 채소 대비 비용이 절감됐고,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계절별로 가격은 균일하게 책정된다. 현재 직접 채소 4종을 재배하고 있다.
또 축산 매장에는 이마트 점포 중 가장 긴 30M 길이의 쇼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대형 쇼케이스를 통해 고객들은 냉장 축산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형마트 최초로 드라이에이징도 진행한다. 기본적인 대중 취향에서 마니아층까지 사로 잡겠다는 복안이다.

델리매장에는 로봇이 직접 치킨을 튀겨내는 '로봇 후라이드 치킨'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로봇치킨을 도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봇 치킨을 통해 생산 효율은 물론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천을 연고지로 둔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조성한 ‘랜더스 광장’이 화제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의 용품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해 사진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에 위치한 ‘랜더스 굿즈샵’도 야구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은 철저히 고객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22년 4분기 매출 신장율은 7.8%에 달했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