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가 920mm임을 감안하면 세계 최고의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내진성능이 낮은 '보통 모멘트 접합부', 중간 수준인 '중간 모멘트 접합부',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구분된다. 즉, 내진 성능이 높을수록 연성이 좋아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고, 큰 폭으로 유연하게 변형되는 것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내진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보다 최대 30%까지 구조부재 물량 절감이 가능하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인증받은 접합부에 대해 지난 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포스코의 특수 모멘트 접합방식은 기존의 복잡한 방식 대비 단순하고 제작이 용이해 공기 단축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곧 완공을 앞둔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에도 특수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높이 1100mm의 Pos-H 보가 적용됐으며, 현재 국내외 대형 건축물 프로젝트에 Pos-H 제품 적용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 2014년부터 Pos-H 개발에 착수한 이래 그동안 다양한 구조실험을 통해 기술을 인증 받았으며 설계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국내 건축업계의 내진수준 향상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건축물의 내진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접합 솔루션의 보급과 적용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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