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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CSO 절반 이상 안전 업무 이력 없어...포스코·롯데·현대엔지니어링·HDC현산만 '경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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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CSO 절반 이상 안전 업무 이력 없어...포스코·롯데·현대엔지니어링·HDC현산만 '경험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5.24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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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들이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를 앞다퉈 선임하고 있지만 이들 중 절반은 안전 관련한 업무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은 CSO를 모두 선임하고 있다. 다만 건설현장 등 안전 관련한 경험을 가진 CSO는 12명 중 6명에 그친다.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와 롯데건설(대표 박현철),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익희) CSO는 안전 관련한 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전무는 포스코에서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롯데건설 김진 상무도 임원이 되기 전부터 안전관리 업무를 해왔다. 김 상무는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김진 상무는 임원 승진 전 팀장 시절부터 안전관리 업무를 해왔고 실질적인 현장 경험도 많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정익희 대표는 2015년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2017년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등 서울·수도권 주요 현장 소장을 역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윤태 상무는 현장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며 안전 관련한 일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안병철 부사장과 현대건설 황준하 전무, 대우건설 민준기 전무 등은 직접 안전 관련한 업무를 수행한 이력이 없다.

회사 측은 이들 CSO가 조달·구매 등을 통해 하도급 관리 노하우를 가졌고 이를 통해 안전보건 영역을 일부 경험했다고 설명한다. 현장에서 철근, 목수 등 다양한 협력업체와 원활한 소통 경험은 안전보건강화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황준하 전무는 다년간 외주실과 구매본부 등에서 여러 협력업체들과 협업한 경험이 있고 이는 안전보건 강화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돼 CSO에 선임됐다”며 “안전 관련한 투자를 강화하고 조직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대표 임병용)과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CSO들도 현장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다.

GS건설 관계자는 “CSO인 우무현 사장은 현장 출신은 아니지만 건축부문 대표를 지내던 시절부터 현장 안전을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마창민 대표를 제외한 플랜트, 토목사업본부장들은 현장 출신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축, 플랜트, 토목 등 각 사업본부장이 CSO를 맡고 있다”며 “공정이 다른 각 본부의 사업을 잘 아는 책임자들이 안전을 책임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안전은 최대의 관심사다. 조직에서 CSO가 안전 관련 지침을 직접 내리고 책임지는 등 안전파트의 독립성이 커지고 있다”며 “CEO 방패막이 역할 지적 등 논란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CSO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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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뜨TM 2023-05-25 17:09:04
LH와 GS건설은 검단신도시 AA13-1,2 BL 의 부실시공 책임을 지고, 품질안전경영 시범현장으로 전면재시공 추진하고, 그 책임을 위해 사명을 걸고 명성을 다시 끌어올리길 바랍니다. 그 길 밖에 답이 없다는걸 명심하세요!
의식주로서, 집은 인간생활의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재산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안전 미확보와 함께 재산가치도 사라진 순살자이 주택을 넘겨주겠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니들이 들어가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