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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금리 예금 13개 중 11개는 비대면 전용...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은 금리도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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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금리 예금 13개 중 11개는 비대면 전용...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은 금리도 불이익?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6.2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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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상품 중에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 대부분이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 전용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금융 확대를 위해 은행들이 비대면 전용상품에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하기 때문인데 비대면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 연 3.5% 금리 주는 상품 13개 중 단 2개만 영업점에서도 가입 가능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1일 기준 기본금리 연 3.5% 이상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 13개 중에서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2개에 불과했다. 

산업은행 'KDB정기예금'과 수협은행 'Sh플러스알파예금(3차)' 두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모두 연 3.5%였다. 영업점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두 상품을 제외한 기본금리 상위권 상품은 모두 비대면 전용상품이었다. 전체 상품 중에서 유일하게 기본금리 4.0%를 제공하는 수협은행 '헤이(Hey) 정기예금'은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만 가입이 가능했고 연 3.8% 금리를 적용하는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도 마찬가지였다. 

주요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특판 상품 중에서도 금리 상위권은 대부분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구성됐다. 

우대금리 포함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예금인 ▲경남은행 올해는 예금 시즌3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BNK부산은행 더(The)특판 정기예금 등 3개 상품 모두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다만 '올해는 예금 시즌3'는 고객센터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었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특판으로 출시하는 적금 상품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데일리 워킹 적금'(최고 연 11.0%) ▲우리은행 '우리페이 적금'(최고 연 7.0%) ▲KB국민은행 'KB스타페이적금'(연 6.0%) 등도 비대면 전용 상품이었다. 일부 정책성 특판상품의 경우는 고금리임에도 영업점에서도 가입할 수 있었다. 

특히 목돈 모으기 수요가 많으면서 비대면 금융플랫폼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가입하는 적금 상품에서 금리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은행권들은  비대면 상품으로의 금리 쏠림은 비대면 금융 강화에 따른 일종의 트렌드이고 영업점을 거치지 않는 특성상 대면 채널 상품보다 금리 경쟁력이 높다는 입장이다.  다만 영업점 차원에서 대면 고객들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 영업점에 방문하면 영업본부 금리 승인을 받아 대면으로도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과 동일한 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면서 "비대면 상품 강화라는 트렌드는 맞지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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