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금융이 제도적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정책위주로 접근했다면 최근에는 고령화 추세와 디지털화가 맞물려 고령자의 물리적 접근성 저해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을 크게 ▲고령자 ▲장애인으로 구분하고 각 대상에 맞는 접근성 강화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은행 내에서도 설치 독려를 위해 전 영업점 대상 인증 릴레이 이벤트도 실시해 영업점별 시니어 맞춤 ATM을 1대 이상 배치하도록 추진 중이고 현재 전국 600여 개 영업점에 설치됐다.
또한 노령층 고객들이 디지털 금융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디지털 老-老 케어'를 새롭게 도입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지털라운지와 신한은행 카페(S-WITH) 4곳에서 어르신 1대1 디지털 과외도 운영하고 있는데 누적 600여 명 이상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실적도 달성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신한 쏠(Sol)과 동일한 환경에서 주요 기능 6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 노인 현장 금융교육 콘텐츠로 활용시키는 등 노령층 고객의 적응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추진해 관련 영상을 객장용 방송 시리즈물로 제작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서울시 연간 정책 톱3에 선발됐다는 설명이다.
황 팀장은 "이 캠페인은 서울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장하려고 한다"면서 "ATM에 캠페인 스티커를 부착한다던가 지점 내 디지털 포스터에 캠페인 내용을 송출하고 자체 객장용 캠페인 시리즈물을 송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 상담내용을 태블릿 화면에 실시간 글자로 변환시켜주는 '글로보는 상담 서비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장애인 고객이 많은 서울과 인천시 구청 영업점에서 시행 중인데 청력이 저하된 고령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마음맞춤 자필카드 ▲숫자 점자 스티커 ▲마음맞춤 지폐 가이드 등 3종으로 구성된 '마음맞춤 응대 키트'는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 제공돼 시각장애인의 금융업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