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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비자금융포럼] 정유신 원장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제고 위해 맞춤형 '핀테크 서비스'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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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비자금융포럼] 정유신 원장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제고 위해 맞춤형 '핀테크 서비스' 개발 필요"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6.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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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이 디지털 금융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 취약계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맞춤형 핀테크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27일 오후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최한 2023 소비자금융포럼 '디지털금융 소외계층 보호방안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핀테크산업에서의 취약계층 포용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포용금융의 개념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서 '지속 가능한 포용 금융의 시스템 구축'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ESG의 S(사회적 책임)와 연결, 지속 가능한 금융의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신 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이 27일 오후에 열린 '2023 소비자금융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정유신 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이 27일 오후에 열린 '2023 소비자금융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정 원장은 "포용 성장을 위해서도 포용 금융은 필수"라며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해서 문맹보다 더 무섭고, 결국 개인뿐 아니라 국가 생존의 지속 가능성을 제약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핀테크의 역할은 그 성격상 IT 및 디지털기술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정 원장은 구체적으로 ▲시간, 공간의 제약 극복 ▲인건비, 공간 비용 등 비용 절감에 따른 금융서비스의 가성비제고로 금융서비스 가격의 인하 효과 ▲소비자 빅데이터의 구축, 분석 및 활용으로 신규 금융서비스 및 융합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핀테크가 포용금융을 위한 가장 적합한 수단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크라우드펀딩, 대안평가, P2P, 인터넷은행, 인슈어테크 등을 꼽았다. 

다만 현재 '금융 및 금융상품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가진 디지털 금융 문맹에 대해선 활성화가 아직 낮다고 지적했다. 

포용금융을 위한 핀테크 사회적 기업 가운데 국내 사례로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매출채권관리 플랫폼 '276 홀딩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정기적 결제시스템 '턴온아이엔씨' 등을 언급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가 IT 및 디지털의 발달로 금융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라며 "국내 금융 취약계층의 경우 은행 등 전통적 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벤처기업 등이 주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은 취업자 전체의 약 20%로 미국, 일본의 2~3배인 반면 시장 규모는 두 나라의 3분의1에서 10분의1의 소규모로 그만큼 부담이 큰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 포용금융정책 차원에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 대출과 함께 P2P(온라인 투자연계금융), 크라우드 펀딩이 중저 신용자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및 벤처, 소기업에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언급했다. 

P2P의 경우 자금조달수단이 현재로서 극히 제한적인 점과 신용평가 체계가 취약하지만 이를 보완할 경우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용의 지원 플랫폼 역할이 가능하다고 봤다. 

또 크라우드 펀딩은 인프라 정비 부족 등으로 활성화가 저해되고 있느나 향후 디지털 자산 기반의 토큰 증권(STO)을 활용하면 시너지효과 창출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 평가 인프라의 구축 및 대안 평가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기존 금융의 경계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소상공인 또는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 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디지털 금융 소외 해결 방안으로는 ▲지점 내의 노령층을 위한 전담 창구 마련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전담기구 설치 등을 꼽았다. 

특히 미국의 시니어 전용 핀테크회사 트루링크 파이낸셜 사례를 제시하며 노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맞춤형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루링크 파이낸셜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다. 구체적으로 고령층 대상의 금융사기예방 및 은퇴자금보호, 노인 및 가족의 스마트폰을 통해 선불카드 사용한도 조절 등으로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포용 금융은 일과성이 아닌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하고, 금융소비자 대상 분석을 위한 데이터 구축, 분석 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특히 모든 기술의 작동에는 데이터가 필수인 만큼 개인 데이터 규제에 대한 보다 유연한 발상 전환이 필수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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