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부터 6월9일까지 열흘간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이동한 금액은 3844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금액은 147억 원으로 비율은 3.8%에 그쳤다.
반면 1금융권 내에서 이동한 금액은 3636억 원으로 전체 이동금액 대비 94.6%에 달했다. 신용도가 낮은 2금융권 차주의 금리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플랫폼 설립 취지와 달리 신용도가 높은 1금융권에 혜택이 집중됐다는 것이 김 의원실 측 판단이다.
이동건수 기준으로도 1금융권 내에서의 이동은 9895건으로 그 비중은 84.7%에 달했다.
은행별로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실적도 천차만별이었다.
해당기간 5대 은행의 대환대출 신규 취급액은 2648억 원으로 그 중 하나은행이 절반 이상인 1497억 원을 취급했다. 우리은행(762억 원), 신한은행(151억 원), 농협은행(142억 원), KB국민은행(96억 원) 순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885억 원으로 가장 많이 취급했고 카카오뱅크가 469억 원, 케이뱅크가 69억 원이었다. 특히 토스뱅크는 취급 건수도 3515건으로 전체 은행 중에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저신용자 연체부담 완화를 위한 대환대출 취지가 무색하다"며 "대환대출 취지대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