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경기도 출범 1년을 맞아 도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의 지난 1년을 ‘투자’, ‘기후’, ‘글로벌’, ‘청년’, ‘돌봄’ 5개의 핵심 영역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기도는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에 나섰고 김 지사는 지난 1년간 약 10조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반도체 장비사 세계 1~4위(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 램리서치, 도쿄 일렉트론) 연구소를 모두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경기도에 반도체 소부장 제조와 미래연구소를 잇달아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해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결정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해외로 직접 뛰며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세계 3위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미국)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 세계 최고 기업 알박(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개발 연구소 등을 유치했다.
김 지사는 최근 ‘투자유치 100조+(플러스) 전략회의’를 열고 임기 내 투자유치 목표를 125조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125조 원 투자유치는 ‘글로벌기업 유치’ 30조 원, ‘연구개발(R&D) 및 클러스터 유치’ 58조 원,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37조 원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김 지사의 성과로 꼽힌다.
민선 8기 경기도는 전력 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중앙정부나 어느 지자체보다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6년까지 원전 6기 규모인 9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40% 감축한다는 목표다. 공공분야에서는 민선 8기 동안 전력 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외국 주요 정상과 경제교류 협력강화 동맹도 김 지사의 지난 1년 행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국제화를 통해 경기도의 미래 활력을 찾고자 하는 김 지사의 노력이 낳은 결과다.
김 지사는 지난 1년간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시작으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 타마라 마위니 주한 캐나다 대사대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지사,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데이비드 이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수상,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등을 잇달아 만났다.

청년은 민선 8기 경기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다. 김 지사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등 청년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패키지를 추진하는 등 미래세대의 기회가 보장되는 경기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긴 게 민생이다.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개설했다. 경기도는 지난 1년간 위기에 처한 1841가구에 지원을 했다.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경기도 희망보듬이(가칭)을 운영해 올해 1만 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5만 명을 가입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전국 광역 지자체 최초로 직업훈련장애인 기회수당도 도입했다. 장애인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장애인 누림통장 대상자를 만 19세 1200명에서 만 19~21세 3600명으로 확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더 커지도록 1400만 도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도록 남은 3년 동안 더 부지런히 도민분들을 만나 몸은 낮추고 귀는 열면서 가슴으로 듣겠다”며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기 위해 민선 8기 2년차부터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를 본격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차 중점과제는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AI,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판교 등 스무 곳에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도 만든다.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의 더 고른 기회 마련을 위한 과제도 포함된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2년차를 시작하며 ‘기회수도 경기’를 향한 더 큰 여정을 약속한다. 지난 1년 경기도는 변화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 그 싹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기회의 꽃을 피울 차례”라며 “경기도를 더 크게 만들겠다. 사람 사는 세상,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