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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정보보호' 투자 엔씨소프트 '톱'...넷마블 투자·인력 줄이고 CISO도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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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정보보호' 투자 엔씨소프트 '톱'...넷마블 투자·인력 줄이고 CISO도 겸직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7.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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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게임업계에서 정보보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업체는 엔씨소프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높은 비율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비중도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넷마블은 정보보호 투자액과 인력을 줄였고,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개인정보보호 책임자(CPO)를 겸직했다.

3일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정보보호 현황 공시 대상인 6개사 게임사 가운데 넷마블과 넥슨코리아를 제외한 4곳이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과 정보보호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공시제도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정보통신서비스 일일 평균 이용자 100만명 이상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해 총 655개의 기업이 의무공시 대상이고 그중 게임사는 6곳이다.

게임사 가운데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다.

작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174억 원으로 투자액 규모에서 2위인 넷마블과 컴투스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2021년과 비교해도 7.4% 증액했다.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은 0.68%로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계에선 최고 수준이다.

정보보호 인력도 119.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 중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로 전년보다 0.25% 포인트 상승했다.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는 작년 정보보호에 133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과 비교해 2%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비중은 0.53&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정보보호 인력의 경우 96.4명으로 전체 인원의 2.96%를 차지했다. 인력은 전년과 비교해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엔 물리보안 인력까지 포함된 수치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가이드라인이 변경으로 인해서다. 실제 정보보호 인력은 크게 줄거나 늘지 않았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작년 정보보호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업체다. 투자액은 66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247%나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비중은 0.92%로 0.58%포인트 상승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23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 늘었고 전체 임직원 대비 비중은 1.7%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안정도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클라우드 및 플랫폼 영역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도 작년 38억 원을 투자해 전년보다 81%나 증액하며 정보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33%로 전년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18명으로 전년보다 68.2% 증가했고 전체 인력 대비 비중은 3.88%로 1.38%포인트 상승하며 5개 업체 중 상승이 가장 가팔랐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작년 정보보호에 64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보다 56.1%나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0.35%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39.37명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고 전체 임직원 대비 2.32%를 차지해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작년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투자액과 인력이 줄었다. 투입한 금액은 66억 원으로 2021년 대비 10.8% 줄었고, 매출액 대비 비중도 0.25%로 0.05% 포인트 하락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보보호 인력도 32.2명으로 전년 대비 6.9% 줄었고, 총 임직원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3.74%로 0.57% 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2021년까지는 CISO를 단독 선임했으나 작년부터는 CPO도 겸직시키며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모양새다.

넷마블 관계자는 “보안시스템은 한 번 도입하면 지속 투자가 발생하지 않아 정보보호 투자액은 매년 변동가능성이 있다”며 “CISO는 보다 효율적인 조직 내 협력 체계 구성을 위해 변경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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