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포항 1기 종합준공은 한국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정우 회장은 2030년까지 총 121조 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을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특히 전체 투자의 60% 이상인 73조 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를 견인할 이차전지소재사업과 포스코그룹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국내에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21일 포스코그룹은 중국 전구체 회사 CNGR과 니켈정제 및 전구체 합작계약을 맺고 포항 영일만4산단에서 2026년부터 니켈 5만 톤, 전구체 11만 톤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한 광양만 일대의 율촌1산업단지에서는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활용해 이차전지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만들 계획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 원 투자를 통한 생산유발효과가 연간 121조 원에 달하며 연간 약 33만 명에 달하는 취업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코그룹 측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관련산업의 구조적 변곡점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의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