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한화생명과 KB라이프생명, ABL생명 등은 상품계리 부문 채용을 진행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업 허가신청시 제출하는 기초서류 작성, 책임준비금·비상위험준비금 등 준비금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에 관한 사항을 관여한다.
새 회계기준 제도인 IFRS17 도입 등 보험시장이 변화하면서 보험계리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 계리인력 확보 여부에 보험사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계리사 채용난이 이어지자 일부 보험사들은 내부 육성에 나서기도 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보험계리사 내부 육성을 위해 잡오프 및 온라인 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난 5년간 이 과정을 통해 총 43명의 계리사를 양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FRS17 및 K-ICS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계리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라며 “직원 본인 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 잡오프(Job-Off)과정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보사와 손보사에 근무하는 전체 보험계리사 수는 1173명으로 전년 대비 32명 늘었다. 보험계리사는 2018년 976명에서 2019년 1026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2020년 1114명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계리사 수가 8명 늘면서 전체 임직원수 대비 계리사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계리사 비율은 2.7%로 대형 생보사 중 가장 높다.
지난해 계리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교보생명이다. 67명으로 전년 대비 11명 늘었다. 다만 전체 임직원수 대비 계리사 비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한화생명의 계리사수는 65명으로 전체 임직원 수 대비 계리사 비율은 2.5%였다.

반면 계리사 수가 전년 대비해 줄어든 곳도 있다.
신한라이프는 56명에서 54명으로 2명 줄었지만 전체 임직원 수 대비 계리사 점유율은 3.3%로 높은 수준이다. 흥국생명은 22명에서 15명으로 7명 줄었고 롯데손해보험도 28명에서 22명으로 6명 줄었다. KB생명 역시 21명에서 15명 줄어들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계리사 수가 줄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동일하다"라며 "다른 직무와 마찬가지로 이직과 채용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