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의 전임자인 이영상 대표 시절 투썸플레이스는 외형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영업이익은 쪼그라 들었다.
이영상 대표가 취임한 2019년 6월 이후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은 지난 2020년 3641억 원에서 2021년 4118억 원, 2022년 4282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기간 투썸플레이스의 매장 또한 2020년 1329개에서 2022년 1548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은 매년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020년 405억 원에서 2021년 372억 원, 2022년 219억 원으로 매년 줄었다.
2021년부터는 업계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메가커피가 영업이익으로 투썸플레이스를 넘어섰다. 메가커피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271억 원이었지만, 2021년 422억 원, 2022년 310억 원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3일 문영주 대표를 선임하면서 “오랜 기간 다양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경영 전반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어온 문 대표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 전격 영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거킹을 인수한 PEF(사모펀드) VIG 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문영주 대표를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문 대표는 10여 년간 버거킹을 이끌어왔다. 지난 2016년 버거킹의 주인이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로 바뀐 뒤에도 대표직을 계속 수행했다. 2023년 2월에는 버거킹 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문영주 대표가 취임한 뒤 버거킹의 점포 수는 2013년 말 162개에서 2022년 11월 462개까지 늘었다. 매출액도 2013년 2123억 원에서 2022년 757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3년 88억 원에서 2021년 249억 원까지 늘었으나 2022년 79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각을 개시하면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각도 결국 중단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3년의 버거킹과는 다르게 이미 외형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투썸플레이스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1위 스타벅스는 코로나시기 주춤했지만 영업이익은 1224억 원으로 멀찌기 도망가고 있고, 밑에서는 메가커피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번주 취임한 문영주 대표가 메가커피의 추격을 뿌리치고 수익성 개선을 이룰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9년 CJ그룹을 떠나 홍콩계 PEF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지난해 1월에는 글로벌 PEF인 칼라일 그룹으로 다시 매각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