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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운용비 늘려도 소용없네...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등 MTS 잇따라 접속장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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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운용비 늘려도 소용없네...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등 MTS 잇따라 접속장애 발생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7.1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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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전산운용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장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예고돼 있어 접속자가 갑작스럽게 쏠릴 수 있는 만큼 방지책 마련을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1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2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97억 원 대비 11.7% 증가했다.

특히 전산운용비로 2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24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지난해 1분기 1627억 원에서 11.6% 늘어난 1816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전산장애 관련 홈페이지 공지.
▲한국투자증권 전산장애 관련 홈페이지 공지.

하지만 증권사 전산장애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12시27분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해 약 15분간 국내 주식 거래가 되지 않았으며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은 1시간 가량 먹통이 됐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부터 약 40분 동안 해외주식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토스증권 6월 MTS 일부 계좌에서 보유 종목 수익률이 1000%, -99% 등으로 표기되는 오류가 30분간 이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전산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버를 확충하고 동시접속 시스템을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갑자기 트래픽이 몰리거나 물리적인 이슈가 있을 때 사고가 터진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개 증권사 가운데 전산운용비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곳은 신한투자증권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신한투자증권 전산운용비는 올해 1분기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분 MTS를 구축했는데 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공시 기준상 전산운용비에 인건비나 AWS, NHN 클라우드 구축 비용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거래량이 급증하더라도 빠르고 유연한 트래픽 대응을 지원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전산운용비가 많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2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16억 원 대비 10.8%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특별히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기 보다는 온라인에 기반을 둔 증권사다 보니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위해 고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223억 원, 미래에셋증권 192억 원, KB증권 148억 원, 한국투자증권 110억 원 등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액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전산장애가 있었던 카카오페이증권도 전산운용비가 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으며 토스증권 역시 24억 원으로 18.1% 늘렸다.

중소형사 가운데서는 SK증권, 교보증권이 30% 가까이 전산운용비를 늘렸다. SK증권이 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교보증권이 34억 원으로 30.4%가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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