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은 지속 향상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부 은행에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207개, 진출 국가는 40개 국이었다. 직전년도 말 대비 점포는 3개 늘었고 진출 국가도 1곳 증가했다.
지난해 점포가 신설된 국가는 싱가포르, 중국, 홍콩, 호주, 베트남, 대만 등 6개 국가이고 국내은행 최초로 하나은행이 대만에 지점을 신설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87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이 61개, 사무소가 59개였다.
국가별 해외점포로는 베트남이 2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17개), 미국·미얀마(16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143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9.1%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 총 자산은 2031억4000만달러로 전년 말 대비 10.9% 증가했고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38%포인트 하락한 1.50%를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9억9100만달러에 그쳤다.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었고 대손비용도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있었는데 미국, 일본,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순이익이 늘었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해 국내은행 점포 당기순손실 규모가 5억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중국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93.8% 감소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금감원에서 평가한 국내 은행 현지화지표는 2+등급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가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