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국인 미국과 중국이 상반된 경제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초 예측한 경제 성장률 1.4%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CPI가 3%대로 낮아졌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 불확실성이 있고 미 연준은 8월 회의가 없어 9월까지는 지켜봐야한다"면서 "국내의 경우 물가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금통위원들 중에서도 금리 인하를 논하신 분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치인 1.4%를 유지했다. 주요 무역국인 미국의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총재는 "중국은 예상대로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 않은데 하이테크 섹터에서 미국과 어떤 협상을 이루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질 수 있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기존대로 경제성장률 1.4%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국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환율변화에 기인한 일시적 변화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GDP 순위는 직전년도 대비 3단계 내려간 13위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석유값이 올라갈 때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절하되지만 우리 대신 순위가 상승한 브라질, 러시아, 호주는 에너지 생산국이고 환율 영향도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총재는 단기적 환율변화가 아닌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둔화로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발생하는 경제 순위 하락은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그는 "저출산 트렌드도 정해진 미래라기보다는 우리가 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변동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추세를 구조개혁을 못해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말자"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해서도 새마을금고 전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금고의 건전성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과거 부동산 레버리지가 컸기 때문에 조용하게 조정되지는 못하겠지만 가령 새마을금고라는 특정 섹터의 문제가 아닌 개별 금고(기관)의 문제"라며 "조정하고 연착륙하는 과정에서 대응한다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