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정기섭),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동국제강(대표 최삼영) 등 국내 철강3사는 이사회 산하에 모두 ESG위원회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SG위원회의 활동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달리 찰강3사는 자사 IR 페이지나 지속가능경영 홈페이지에서 위원회 활동내역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더구나 동국제강은 ESG 위원회 명단이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철강 업종에 속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다.

세 기업은 이사회 산하에 ESG 관련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 전문위원회로 ESG위원회가 있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가 있다. 현대제철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가 ESG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가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회, 올해는 상반기 들어 3회 ESG위원회가 개최됐다.
지난해는 포스코홀딩스 소유 철강관련 지분이관 계획에 대한 사전심의가 있었고 올해는 공정거래 자율준수관리자 선임에 대해 원안을 가결했다. 다만 이러한 활동내역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ESG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과 주요 사업회사 대표이사들이 참여하는 ESG세션 관련 내용은 확인이 가능했다. 지난해 8월, 3분기 그룹ESG협의회를 대체해 열린 ESG세션에서는 글로벌 평가기관 관점에서 본 포스코홀딩스 ESG경영수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2022년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비상장 사업 회사로 전환된 포스코(대표 김학동)도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6회 열렸고 서울대 체육시설 지원 기부에 대한 사전심의, RE100 고객사항 재생에너지 공급 방안 보고 등의 안건이 올라왔다. 하지만 사이트 내 페이지를 통한 확인은 불가능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IR 페이지에서 매년 발간되는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ESG위원회의 활동 내역을 볼 수 있기에 사실상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은 총 5명으로 모두 사외이사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7번 열렸고 사회공헌 활동,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투자정보 페이지나 지속가능 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투명경영위원회에서 내부거래 투명성 및 윤리경영 추진, 주주권익보호 등의 업무 이외에 타 기업의 ESG위원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매년 발간하는 통합보고서에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내역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열연사업회사로 재출범한 동국제강은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 ESG위원회 활동내역은 기재돼 있지 않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분사 이전 동국제강은 지난해 총 8건의 안건을 보고·심의했으나 구체적인 안건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한편 취재 당시 동국제강 홈페이지 지배구조 페이지에서 '이사회' 부문에는 3명으로 표기됐지만 '이사회 내 위원회'에는 4명으로 표기돼 있었다. ESG위원회 위원인 남태연 사외이사가 '이사회' 부문에서는 ESG위원회 위원이 아닌 것으로 표기된 것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 항목에서도 위원장은 민동준 사외이사이지만 최삼영 사내이사도 위원장으로 표기하는 등 오류가 있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ESG위원회 관련 정보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이사회 정보는 정상적으로 수정된 상태다.

철강업종 ESG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이며 출신 이력은 학계 2명, 관료 1명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김성진 전 한경대 총장이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며 현대제철은 홍경태 한국과학기술연구언 연구전문위원이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민동준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