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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실자산 증가...하이투자·유진투자증권 고정이하자산비율 6% 넘겨 자산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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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실자산 증가...하이투자·유진투자증권 고정이하자산비율 6% 넘겨 자산건전성 '빨간불'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7.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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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부실자산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들어 자산건전성 지표인 증권사 고정이하자산금액은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고정이하자산비율이 6%를 훌쩍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8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금액은 올해 1분기 3조397억 원으로 전년 말 2조6725억 원 보다 13.7% 증가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6%로 전년 말 1.9%보다 떨어졌지만 전체 자산이 지난해 말 140조 원에서 올해 1분기 193조6740억 원으로 37.9%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자산은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된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총자산 대비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포함한 부실자산 비중을 의미하여 수치가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고정이하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이투자증권이다. 전년 말 1986억 원이었던 고정이하자산금액이 2307억 원으로 16%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7%를 넘겼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과 관련해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장이 생기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높아졌다”며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고정이하자산금액이 작년 말과 거의 유사했지만 총자산이 늘어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6.2%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진행했던 부동산 PF 관련 매입대출채권이 고정이하자산의 약 60%를 차지한다”며 “현재 해당 PF 대출채권 회수를 진행 중이며 완료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고정이하자산금액이 4000억~5000억 원대를 기록했으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3.6%, 2.5% 수준이었다.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도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떨어졌다.

대형사들은 고정이하자산비율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0.6%, 삼성증권 0.8%, KB증권 0.4%, 대신증권 0.8% 등으로 0%대를 유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0.4%포인트 낮추면서 1%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고정이하자산금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도 1.8%로 0.5%포인트 올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모사채 관련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하면서 비율도 높아졌다”며 “당사는 한도 내에서 자산건전성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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